프로젝트 개요
2022.11 — 2022.11
들어가며
팀의 일하는 방식은 느낌이 아닌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2년 한 해 트렌비 개발팀의 JIRA 데이터를 직접 추출·분석하여, 팀의 스프린트 패턴, 직군별 업무 스타일, 협업 구조를 정량적으로 파악한 과정을 SBI(Situation → Behavior → Impact) 구조로 기록합니다.
Situation — 느낌이 아닌 데이터로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었다
2022년을 돌아보며 팀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지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올해 핵심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가. 개발 직군별(FE/BE/QA) 업무 스타일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프론트엔드-백엔드, PO-개발자 간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별도의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신, 팀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JIRA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Behavior — 추출 → 이해 → 전처리 → 분석 → 리포팅
1단계: 데이터 추출과 전처리
JIRA의 "이슈 내보내기" 기능으로 분기별 Excel CSV를 추출했습니다. JIRA의 최대 1,000건 제한 때문에 1년치를 4분기로 나눠 추출한 뒤 병합했습니다. 추출된 154개 필드 중
의미 있는 핵심 17개 필드만 남기고, 직군(FE/BE/QA)을 나타내는 업무 포지션 파생 변수를 별도로 생성했습니다.
2단계: 분석 및 리포팅
Excel 피벗 테이블과 기초 통계 함수(평균·개수)로 패턴을 탐색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팀 회고 시간에 시각화 자료로 공유했습니다. 데이터로 드러난 팀의 일하는 방식을 공개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팀원들이 스스로의 패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Impact — 세 가지 정량적 인사이트 발견
스프린트 및 프로젝트 패턴
2022년 한 해 약 30개 스프린트, 1,700여 건의 티켓을 처리했습니다. 대형 프로젝트(NFT, 스타일 탭 등) 착수 전에 티켓이 급증하는 패턴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사전 Task 분해 문화가 팀에 정착되어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KTLO/Bug 제외 일반 스프린트 티켓 종료율은 90% 이상으로, 스프린트 관리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수치로 확인했습니다.
직군별 업무 스타일 차이
평균 Task Estimation에서 프론트엔드는 1.2일, 백엔드는 1.6일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프론트는 타이트하게, 백엔드는 버퍼를 두어 산정하는 성향 차이가 데이터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백엔드는 연차가 낮은 개발자가 Bug/KTLO 티켓을 다수 처리하는 경향이 있었고, 프론트는 연차와 티켓 수가 비례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협업 네트워크 패턴
프론트-백엔드 교차 협업 시 백엔드가 티켓을 생성하고 프론트에 할당하는 흐름(API 제공 후 연동 요청)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JIRA 같은 기초 도구의 데이터만으로도 팀의 협업 구조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리하며
이 분석은 새로운 도구 없이, 팀이 이미 사용하는 JIRA 데이터만으로 팀의 일하는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험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은 그 결과를 팀이 받아들이고 논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숫자는 비판이 아니라 이해의 도구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